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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교수 남편이 소재 분석하고 간호대 박사 수료생 아내가 임상 담아
프리스탠딩 구조의 전기·펌프 없는 무전력 방식 식약처 의료기기 품목 등록, 조달청 입점까지
공과대학 재료공학자인 구자승 교수와 간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서은경 노인전문간호사 부부가 공동창업한 교원 창업기업인 아바라 메디칼케어(주)가 국내 최초 프리스탠딩 구조로 폴리우레탄 폼소재 방식의 욕창 방지 매트리스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바라 메디칼케어는 충남대 유기재료공학과 구자승 교수(대표이사)가 교원 창업 제도를 통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배우자인 서은경 노인전문간호사(CMO 이사)와 2026년 3월 공동 창업했다. 재료공학 박사 남편과 임상 23년의 간호사 아내가 각각 소재 분석과 임상 설계를 맡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캠퍼스 부부 창업’ 사례다.
아바라 메디칼케어는 지난 6월, ‘의료용 압력분산 매트리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폴리우레탄 폼(메모리폼)의 소재만으로 체압(體壓)을 분산하는 무전력(無電力) 매트리스다.
창업의 출발점은 임상 현장이었다. 대전 소재 요양원 부원장인 서은경 이사는 간호사로 20여 년간 병원 현장에서 근무하며 기존 공기주입식(에어) 매트리스의 한계를 반복해서 경험했다. 펌프 소음과 환자 배설물 오염에 따른 위생관리의 어려움, 정전이나 고장 시 기능이 상실되는 문제 등이 대표적이었다.
두 사람은 “매트리스 사용 시 엉덩이가 눌리지 않게 받치면서도 기계 없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의료 현장의 질문에 ‘해먹’을 떠올렸고, 전기와 펌프 없이 폴리우레탄 폼소재 사용만으로 체압을 분산하는 ‘프리스탠딩’ 매트리스를 개발했다. 이 매트리스는 욕창이 가장 잦은 엉덩이와 천골 부위는 하단 지지층을 비우고 해먹처럼 상단 지지층만 몸을 받치도록 설계했다. 환자의 체중이 실리면 상단 지지층이 몸의 곡선에 따라 뼈가 도드라진 천골 부위를 감싸 안으며 닿는 면적을 넓히고, 그만큼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나 모터 없이도 압력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게 개발자의 설명이다.
특히, 개발된 제품은 에어 매트리스와 달리 소음 없고 위생관리가 용이해 요양시설은 물론 관리 인력이 없는 재가(在家) 돌봄 환경에서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대전 최대 규모급 장기요양시설(205인 병상)에서 1년간 실사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기간 동안 신규 욕창 발생 보고가 없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두 사람의 창업과 제품화의 과정에서는 충남대 창업지원 체계가 함께했다. 구자승 교수는 2025년 충남대 미래창업원의 실험실 창업 지원사업 과제를 통해 시제품을 제작했고, 1년 만인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 및 제조 신고(의료용 압력분산 매트리스), 6월 제품 출시이후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까지 이어졌다. 9월에는 충남대 미래창업원의 ‘B2G 판로개척 G-Bridge’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청 벤처나라에 입점하며 공공 조달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자승 대표는 “기존 에어매트는 울퉁불퉁한 구조 탓에 환자에게 불편감을 주고, 소변 오염 시 세척과 교체가 번거로워 간병 현장의 피로도를 높이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두 제품은 소재 혁신을 통해 환자에게는 편안한 수면을, 보호자와 간호 인력 에게는 위생 관리의 획기적인 편의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은경 이사는 “욕창은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시작돼, 보호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깊어진 뒤에야 환자가 시설로 온다”며 “기존 매트리스의 소음과 배김에서 벗어나 환자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케어에 집중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개발의 궁극적 목표이며, 향후 보호자 및 요양 인력 대상 욕창 예방 돌봄 교육과 해외 인증을 통한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